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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정신

이정연 조회수 : 151


저는 인터넷으로 책을 검색해 저에게 맞는 책을 찾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다 보니 대형서점의 홈페이지에서 검색하는 것을 즐깁니다.

그렇게 자주 이용하다 보니 유익한 정보도 많이 얻지만 불편한 내용도 접하게 됩니다.

오늘도 저에게 필요한 책 한 권을 찾았고, 마침 철마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더군요.

책은 외국작가의 작품이었고 번역은 한진영(전남대 영문과 졸), 그리고 제목은

 “종교 바깥에서 의미를 찾다였습니다. 제목을 보고 왠지 모를 무거움을 느끼며,

제목이 맞는 표현일까? 또는 적절한 표현인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으로 쓰는 것이 더 부드럽고 의미로도 맞을 것 같아 검색을 해 보니 역시나 그렇더군요.

바깥은 장소나 공간에서 밖의 의미였고 은 그 외 모든 의미,한도,공간 등의 표현으로서

사용한다고 나옵니다따라서 종교가 갖는 형이상학,의미,행위를 모두 아우르는 표현은

으로 표현하는 것이 맞는 표현이었습니다. 그리고 제목을 선택하는데 있어 고심해서 

최대한 적합한 단어를 선택하는 것은 기본 같고 따라서 그런 의미에서 바깥이란 단어가 

과연 적절한가 따져본다면 매우 부적절한 단어라는 느낌입니다

발음이나 억양 글자 수 의미 등 모든 것이 부적절한 단어 같습니다.

국어 문외한인 나 같은 사람도 느낌으로 오류 잡아 내는데 다수의 유식한

독자들은 어떨지 안 봐도 뻔 할 것입니다. 긴 본문의 내용이 아닌 제목을 저렇게 가볍게 선택해서

표현했다는 것은 책을 선택하려는 사람을 주춤하게 만들고 번역자의 수준까지 의심하게 되는데
무슨 생각으로 번역자의 길을 걷는지 묻고 싶을 정도입니다. 
 

 

다른 경험입니다.
요즘은 형이상학에 관심이 있어 관련 책을 찾던 중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
김재범(전남대졸)이 번역한 책이 있더군요. 그 분의 장황한 프로필입니다.


전남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아리스토텔레스에서 활동태와 완전태에 관한 고찰]이란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곧이어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푸른 꿈을 안고 독일 유학길에 올랐지만, 뮌스터 대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형이상학] 몰두하던 IMF 사태를 맞아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꿈을 접어야 했다. 그럼에도 아리스토텔레스의 본질 문제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자, 결국 마음을 잡고 2004년에 아리스토텔레스의[형이상학]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모든 것은있음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보면서 앞으로도 계속하여있음의 형이상학 전념하려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형이상학] 관한 2 문헌 권을 우리말로 옮기고, 이어서 아리스토텔레스의[자연학] 옮기는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그냥 전남대대학원 졸, 뮌스턴 대학 중퇴 이렇게 쓰면 안될까요?
그리고 책 내용으로 승부 하면 멋진 자기표현이 될 것 같습니다. 
독자는 작가나 번역자의 능력을 알고 싶지 왜 뮌스터대학을 중퇴했는지 알고 싶지 않거든요.
그 이유가 겨우 경제적 어려움이라면 더욱 알고 싶지 않는 내용이죠.
쓸데 없이 장황한 표현이 마치 어렵게 공부한 자신에게 동정을 달라는 표현 같고, 자신의 창작도 아닌 번역하는 직업이므로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대단한 일도 아니며 인생의 챔피언도 아니므로 자신의 치부를 드러낸 것은 분별력 떨어지는 사람으로 보이기만 합니다.
번역도 경쟁인데 저런 천진난만한 표현이 되려 자신의 활동폭을 좁게 한다는 것을 형이상학적으로 못 느끼는 걸까? 

 

몇 년 전에는 조선대학교 철학과 교수님이 쓴 청소년을 위한 서양철학사을 읽었는데
서문에서 자기 인생의 굴곡사를 자세하게 적어 놔 오글거린 경험도 있습니다.

 

다른 지역 작가나 번역가들이 자신의 사생활을 서문에 적어 논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어쩌면 자신의 사생활이므로 하지 않는 것이 자기 자신을 지키는 일일 것이며,
또 저런 표현은 책의 주제에도 벗어 나므로 독자들에게 방해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근데 이 글을 이곳에 올리는 것이 맞을까요?
광주시청이나 진도군청 홈페이지에 올리려다 곧 명절인데 불편한 진실 알리면 기분 다운 될까봐 이곳 선택합니다.